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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개월간 인천을 찾는 국내 여행자는 160만 명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객은 거의 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2025년 중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인천 관광이 ‘경유지’에서 ‘숙박지’로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국내 여행자는 계속 늘어나는데 외국인은 내려간다
2024년 10월 1,518만 명에서 2026년 3월 1,679만 명으로, 18개월 사이 인천의 국내 방문자는 161만 명 증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219만 명에서 213만 명으로 68만 명 감소했습니다.
더 눈에 띄는 건 ‘격차’입니다. 두 집단의 방문 수 차이가 1,298만 명에서 1,466만 명으로 벌어졌습니다. 인천이라는 관광지를 경험하는 방문자의 구성이 뚜렷하게 양극화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변화가 우연한 진동인지, 아니면 인천 관광의 성격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인지 묻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각 고객층의 방문 패턴 속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국내 여행자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수로 온다
국내 방문자의 월별 변동을 쭉 따라가면, 명백한 계절 주기가 드러납니다. 봄 여행철인 2025년 5월에 1,731만 명, 가을 여행철인 2025년 10월에 1,747만 명으로 솟구쳤다가, 비수기인 2월에 1,328만 명, 4월에 1,315만 명까지 내려옵니다.
이 패턴은 ‘목적이 명확한 단기 관광’의 전형입니다. 벚꽃 시즌에 가고, 여름방학 때 가고, 단풍 시즌에 간다는 뜻입니다.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4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계절의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은 어떨까요? 계절이 바뀌어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다른 기제가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외국인 방문객은 여름 이후 내려가는 중이다
외국인 방문자는 국내 여행자와 달리 계절별 진폭이 작습니다. 1,334만 명에서 2,807만 명 사이를 오갑니다. 그런데 2025년 7월 280만 명을 정점으로, 이후 8개월 연속 220만 명대 이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계절 변동이 아닙니다. 여름이 지나고도 회복되지 않은 채 낮은 수준으로 누적되는 추세입니다. 2026년 1월부터 3월까지 외국인이 상승했어도(179만 명→213만 명), 여름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천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공하던 ‘역할’이 바뀌었다는 강한 신호로 보입니다.
‘경유지’에서 ‘체류지’로 바꾸려는 인천의 시도
인천공항을 거쳐 서울로 가는 외국인 여행객. 역사적으로 인천은 이들에게 경유지였습니다. 공항→서울 관광→인천으로 돌아와 출국하는 구조였죠. 그 트래픽이 2025년 중반부터 줄어든 것 아닐까요.
인천관광공사는 올해 워케이션과 체류형 관광상품 8종을 본격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도 10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경유 외국인을 위한 ‘K-Stopover’ 숙박 할인 프로모션을 신규 도입했습니다.
정책이 반응하는 지점과 데이터의 변곡점이 거의 겹쳐 있습니다. 인천이 외국인을 붙잡기 위해 움직일 때쯤 외국인 방문이 구조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이제 중요한 건 ‘객 수’가 아니라 ‘머무는 시간’이다
국내 여행자는 이미 반복 방문층이 늘고 있습니다. 봄·여름·가을을 거치며 정기적으로 인천을 찾는 층이 형성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만약 이들이 당일 관광이 아니라 1박 이상 체류하며 음식·쇼핑·문화 체험에 돈을 쓴다면, 외국인 감소를 얼마든지 보정할 수 있습니다.
‘객 수’를 놓고 고민하던 시대는 갔습니다. 인천시가 제물포 개항장 일대의 체류형 관광 기반을 2032년까지 261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이유도 여기입니다. 호텔·여행사·식당이 워케이션 패키지나 로컬 살아보기, 미식·웰니스 체험을 개발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지금 인천에 투자하거나 운영 중인 입장이라면, 방문자 ‘수’보다 고객당 ‘평균 체류시간과 소비액’을 지표로 봐야 할 시점입니다. 그것이 미래 경쟁력입니다.
| 시점 | 명 |
|---|---|
| 2025년 10월 | 17,471,073 |
| 2025년 11월 | 15,135,110 |
| 2025년 12월 | 15,176,378 |
| 2026년 1월 | 15,184,813 |
| 2026년 2월 | 14,869,439 |
| 2026년 3월 | 16,791,901 |
자료: 한국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
※ 공개된 공식 통계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중요한 결정 전에는 최신 자료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