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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관광, 국내 손실을 외국인으로 보상하다

경상북도 관광, 국내 손실을 외국인으로 보상하다

작성자 TT

2024년 11월부터 2026년 4월까지 경상북도를 찾은 국내 방문객은 38만 명 줄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외국인은 24만 명 늘었고, 전체 관광 수익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경상북도 관광이 조용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외지인 방문자 수 추이
경상북도 외지인 방문자 수 추이

국내 약세, 국제 강세—경상북도 관광의 엇갈린 신호

지난 18개월 경상북도 관광은 두 개의 이야기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 1,445만 명이던 국내 방문객이 2026년 4월 1,407만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은 40만 명에서 64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2026년 2분기 기준으로 보면 더 선명합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으나, 외국인은 26.4% 급증했습니다. 수치만 보면 국내 관광지로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난 것이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수익 구조의 문제라면 어떨까요.

5,000만 명대에 갇힌 국내 방문객, 계절 변동 이상의 신호

2025년 10월에 2,02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국내 방문객은 제자리걸음입니다. 18개월간 수치를 보면 1,168만 명(최저)에서 2,020만 명(최고) 사이에서 움직이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추세가 명확합니다.

2026년 3월 1,612만 명에서 4월 1,407만 명으로 2개월 사이 205만 명이 급락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43만 명에서 64만 명으로 20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단순한 계절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를 시사합니다.

여행을 떠나지 않는 국내 방문객을 붙잡기 위해 경상북도가 무엇을 다르게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 답이 수익 지표에 반영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 폭증은 정책과 사건의 교집합, 수익 구조를 바꾸다

2026년 2분기 경상북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우연이 아닙니다. 안동 한일 정상회담 개최, 동해선 철도 개통, 중국인 단체관광 무비자 시행이라는 구체적 요인들이 겹쳤습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이를 ‘대형 국제행사 개최와 다각적 매체 노출’의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수익입니다. 같은 기간 전체 관광소비액은 1조 3,336억 원에서 1조 5,488억 원으로 16%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절대 수는 적지만, 객단가와 체류 기간이 다른 것입니다. 체류형 숙박과 식음료 소비가 확대되었다는 발표는 외국인이 더 오래, 더 많이 쓴다는 뜻입니다.

이는 단순 증가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변화입니다. 대형 쇼핑몰 소비는 감소했으나 숙박업, 운송업, 제과음료업 소비가 확대되었다는 것은 지역 경제의 흐름 자체가 바뀌었다는 신호입니다.

경상북도 외지인 방문자 수 주요 수치
경상북도 외지인 방문자 수 주요 수치

‘총 방문객 수’를 넘어, 외국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다

숫자의 차이를 정확히 봅시다. 2024년 11월 국내와 외국인의 격차는 1,404만 명이었습니다. 2026년 4월 그 격차는 1,342만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618만 명 축소된 것입니다. 국내 방문객이 꺼진 만큼 외국인의 상대적 비중이 높아진 사실을 수치로 보여줍니다.

특히 2026년 4월의 외국인 64만 명은 이 기간 중 최고점입니다. 정부가 경상북도와 경주시를 ‘2026 글로벌 관광특구’로 선정해 2년간 60억 원(국비 30억 + 지방비 30억)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국가 정책이 외국인 중심의 ‘체류형 글로벌 관광 거점’ 육성을 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정책과 시장이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캠핑 700% 증가, 체험·휴식 중심으로 재편된 경상북도 관광

2026년 2분기 경상북도 관광의 실체를 보려면 어떤 여행이 늘어났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캠핑장 언급량이 전년 대비 700% 급증했고, 여행 유형별로는 체험·액티비티(23.1%), 휴식(18.9%), 자연(13.2%)이 주축입니다. 이는 ‘콰이어트케이션’과 슬로우여행 트렌드가 경상북도에서 실제로 구현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보는 관광’에서 ‘체류형 체험 관광’으로의 전환입니다. 이는 더 높은 객단가, 더 긴 체류 기간을 의미합니다. 국내 방문객 수로만 평가하면 경상북도는 약해 보입니다. 하지만 관광 수익 구성으로 보면 재정의가 필요합니다.

2026년 4월 현재, 경상북도 관광은 국내 손실을 외국인 수익으로 보상하는 단계를 넘어 관광 포트폴리오 자체를 바꾸는 중입니다. 여행 계획자, 지역 투자자, 관광 시장 분석가라면 ‘총 방문객 수’가 아닌 ‘관광 수익과 방문객 구성’을 기준으로 경상북도를 평가해야 합니다. 감소는 약점이 아니라 재편이기 때문입니다.

경상북도 관광의 미래는 ‘수’가 아닌 ‘질’로 판단하라

여행 계획이나 지역 투자 결정을 앞두었다면, 이 기간 중 가장 최근 데이터는 명확한 신호를 줍니다. 국내 방문객은 감소했지만 전체 관광 수익은 16% 증가했으며, 그 증가분은 외국인의 체류형 소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는 경상북도가 쇠퇴하는 관광지가 아니라 진화하는 관광지라는 뜻입니다. 국가가 ‘글로벌 관광특구’로 지정한 곳에 투자할 때, 단순히 오는 사람이 많은지만 볼 게 아닙니다. 돈이 돌고, 체류가 길어지며, 지역 경제에 들어오는 흐름이 어떻게 변했는지가 미래를 결정합니다.

경상북도 외지인 방문자 수 최근 흐름
시점 명
2025년 11월 15,639,757
2025년 12월 13,758,563
2026년 1월 13,671,004
2026년 2월 15,584,940
2026년 3월 16,123,825
2026년 4월 14,069,689

자료: 한국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

※ 공개된 공식 통계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중요한 결정 전에는 최신 자료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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