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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부터 2026년 4월까지 18개월간 강원특별자치도의 외지인 방문자는 1,045만 명에서 1,012만 명으로 33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외국인 방문자는 22만 명에서 35만 명으로 60% 가까이 늘었습니다. 숫자만 보면 관광 수요가 줄어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더 복잡한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국내 방문객은 빠졌는데 해외 방문객은 늘어났다
외지인 방문자와 외국인 방문자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보통 ‘어떤 지역의 방문자가 줄었다’고 하면 그곳의 관광 매력 자체가 약해진 것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강원의 경우 두 지표가 반대 신호를 보내고 있어, 현상이 생각보다 훨씬 미묘합니다.
외지인 기준으로는 33만 명이 감소했지만, 외국인 기준으로는 13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절대 수치만 놓고 보면 외지인이 여전히 압도적입니다(2026년 4월 기준 약 29배). 그러나 변화의 방향이 다르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는 단순한 방문객 수의 증감이 아니라, ‘누가’ 강원을 찾는지의 구성이 달라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국내 수요는 불규칙하지만 해외 수요는 꾸준히 증가 중
외지인 방문자의 흐름을 보면 계절에 따라 들쑥날쑥합니다. 2025년 8월에는 1,829만 명에 달했다가 2025년 2월에는 931만 명으로 떨어져, 거의 1,000만 명 가까운 변동폭을 보입니다. 여름 휴가 시즌과 설·추석 같은 명절을 중심으로 급등했다가 평시에는 내려앉는 패턴입니다.
반면 외국인 방문자는 달랐습니다. 2025년 3월 187만 명에서 시작한 뒤 2026년 4월 353만 명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특히 2026년 4월은 전달 대비 77% 급증하며 데이터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대조는 두 집단이 서로 다른 수요 구조를 가졌음을 보여줍니다. 국내 관광객은 시간이 많은 시기에 몰려오고, 해외 관광객은 더 꾸준하고 체계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격차가 줄어드는 중이라는 게 더 흥미롭다
숫자의 절댓값도 중요하지만, 두 지표 사이의 ‘격차’가 어떻게 변하는지가 더 흥미로운 신호입니다. 2024년 11월에 외지인과 외국인의 차이는 1,023만 명이었는데, 2026년 4월에는 977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46만 명이 축소된 것입니다.
외지인은 18개월 동안 3.1%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60.1% 증가했습니다. 외국인의 증가 속도가 2배 이상 빠릅니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강원의 관광객 구성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단순한 분기별 흔들림이 아니라, 강원 관광이 ‘국내 중심 여행지’에서 ‘국제 관광지’로 재편되는 중기적 변화의 신호로 보입니다.
2026년 4월의 외국인 급증, 우연이 아니다
2026년 4월 외국인 방문자 353만 명은 데이터 제시 구간 내 최고치입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7% 급증하는 수치인데, 이것이 우연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 시기 한반도 여행을 둘러싼 거시 환경이 변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같은 시점 외지인은 106만 7천 명에서 101만 명으로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국내 관광객은 감소 추세를 이어갔는데, 외국인만 급증했다는 뜻입니다. 이는 두 시장이 완전히 다른 수요 드라이버를 가졌음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원달러환율, 계절 변동, 국제 여행 수요 회복 같은 다층적 요인들이 한 번에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터 숫자 뒤에는 항상 정책·시장·환경 변화가 숨어 있습니다.
관광지역은 이제 두 개의 시장을 동시에 봐야 한다
강원특별자치도가 ‘국내 여행지’에서 ‘국제 관광지’로 진화하는 과정에 있다면, 정책과 서비스도 그에 맞춰 재편되어야 합니다. 외지인 수 하나만 추적해서는 정확한 상황 진단이 불가능합니다. 외국인 유입의 변화, 계절 패턴의 이동, 방문객 구성의 국제화 정도를 함께 추적해야 합니다.
호텔·식당·쇼핑 시설 운영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관광객 감소에만 집중하면 외국인 시장의 성장을 놓칠 수 있습니다. 안내문 다국어화, 결제 시스템 국제화, 문화 체험 프로그램 확대 같은 투자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강원의 숫자는 단순히 ‘관광객이 줄었다’가 아닙니다. ‘관광객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를 읽는 것이 관광 현장과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 시점 | 명 |
|---|---|
| 202511 | 10941196 |
| 202512 | 10625867 |
| 202601 | 11619538 |
| 202602 | 11925144 |
| 202603 | 10677993 |
| 202604 | 10122224 |
자료: 한국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 · 한국은행 ECOS
※ 공개된 공식 통계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중요한 결정 전에는 최신 자료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