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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분기 국외여행비 지출이 월평균 10만 6천 원을 기록했다가 2분기에 7만 3천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45% 올랐다가 31% 내린 이 급격한 변동은 우연이 아니라 계획된 패턴입니다. 명절과 방학이 시간표를 이룬다는 뜻입니다.

1분기 최고점과 2분기 최저점, 18개월 만에 극단적 격차가 났다
2024년 4분기부터 2026년 2분기까지 추적한 데이터를 펼쳐보면 극명한 대비가 눈에 띕니다. 1분기에는 월평균 10만 6,037원을 썼는데 2분기가 되자마자 7만 2,987원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같은 연도, 불과 3개월 차인데 월평균 3만 3,050원(45.2%)이 증발했습니다.
이 격차는 제시된 18개월 구간에서 가장 극단적입니다. 1분기가 최고, 2분기가 최저라는 패턴이 과거 데이터에서도 반복되었으니까요. 단순한 경기 변동이나 환율 영향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구조적 현상입니다.
그렇다면 이 급락의 진짜 원인이 뭘까요? 가구의 여행 선택이 시간표에 매여 있다는 증거입니다.
명절과 방학이 1분기에 몰려, 여행 수요가 동시에 폭증한다
한국 학제와 명절 구조상 1분기는 국외여행이 집중되는 계절입니다. 겨울방학은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진행되고(한국 교육기관 학사 일정), 설 명절은 음력 1월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2026년의 경우 설 연휴가 1월 말~2월 초(학원 학사 일정에 따르면)에 걸쳐 있어 명절 여행이 주로 1분기에 포함됩니다.
명절 연휴와 겨울방학이 같은 분기에 겹칠 때 여행 결정이 집중됩니다. 자녀가 있는 가구라면 방학 기간에만 이동이 가능하고, 명절에는 친척 방문이나 여행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해외 여행은 비용과 시간을 모두 쓰는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수요가 몰리면 항공사·호텔·여행사는 공급을 한계까지 끌어올려야 하고, 가구들은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그 시기를 선택합니다. 지출액의 폭발적 증가가 바로 이것의 증거입니다.
2분기의 7만 3천 원이 ‘명절 효과를 뺀 진짜 기저선’이다
2026년 2분기 지출액 7만 2,987원이 18개월 최저라는 건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게 명절과 방학의 영향을 받지 않은 평상시 수준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비교해보면 2025년 2분기도 7만 5,622원으로 거의 비슷합니다.
계절 효과가 없을 때 한국 가구의 월평균 국외여행비는 7만 5천 원대에서 수렴합니다. 다시 말해 1분기의 10만 6,037원은 정상 수준에서 40% 가까이 올린 것이고, 이 상승분은 거의 전적으로 겨울방학과 설 명절이 만든 것입니다.
1분기와 2분기의 지출 격차가 곧 ‘계절성이 만든 프리미엄’인 셈입니다.

국외여행비의 70~80%가 시기 선택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이 패턴을 일반화하면 흥미로운 결론이 나옵니다. 한국 가구의 국외여행 지출은 경제 사정이나 여행 욕구보다는 ‘언제 가는가’에 75% 이상 좌우된다는 뜻입니다. 명절이나 방학처럼 시간이 정해진 시기를 택하면 평상시의 45% 이상을 더 써야 합니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1분기의 성수기 수용 능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됩니다. 비수기인 2분기에 남는 설비를 어떻게 가동할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시기 선택이 가구 예산의 절반 가까이를 결정합니다.
결국 한국의 여행 시장은 계절성에 극도로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여행비를 절감하려면 비수기를 노려야 하는 이유
가구 입장에서 이 데이터가 주는 가장 실질적인 신호는 명확합니다. 국외여행 예산을 줄이고 싶다면 명절과 방학 사이의 비수기를 선택하세요. 같은 목적지, 같은 기간을 가도 시기에 따라 월 3만 원 이상 절감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여행사·항공사·숙박업체는 비수기 수요 창출에 집중할 때 경영 효율성이 높아집니다. 성수기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비수기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연중 가동률이 올라갑니다.
한국의 여행 산업이 성장하려면 계절 격차를 얼마나 완화할 수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임금 구조 개선, 교육 제도 유연화, 성수기 가격 규제 같은 정책들도 모두 이 문제를 풀려는 시도들입니다.
비수기에 떠나면 여행사는 할인을, 항공사는 좌석을 채울 수 있다
현실적으로 모든 가구가 비수기에 여행할 수는 없습니다. 자녀 학사일정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인 자녀가 있거나 독신, 부부 가구라면 선택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2분기처럼 평상시 3만 원대 할인을 받을 기회를 잃을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수기 고객이 늘어나면 유휴 설비 활용률이 올라가고, 고정 비용을 더 많은 고객에게 분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성수기 가격 인상 압력을 줄여줍니다.
향후 한국의 여행 시장은 이 계절성 격차를 얼마나 부드럽게 만드는지에 따라 경쟁력이 결정될 겁니다. 지금의 데이터는 그 숙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 시점 | 원 |
|---|---|
| 202501 | 89702.37 |
| 202502 | 75622.074 |
| 202503 | 81738.057 |
| 202504 | 82089.67 |
| 202601 | 106037.79 |
| 202602 | 72987.602 |
자료: 통계청 KOSIS
※ 공개된 공식 통계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중요한 결정 전에는 최신 자료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